원숭이두창, 엠폭스 확진자가 어제 3명 발생한 데에 이어, 오늘 또 2명이 추가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가 18명에 이르렀다. 국내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감염 경로와 증상, 대응책을 알아본다.
7일 이후 13명 모두 국내 감염으로 추정
현재 엠폭스 환자는 지난 7일 확진된 여섯 번째 환자 이후, 13명 모두 국내 감염자로 추정한다.
질병청이 국내 감염으로 추정하는 근거는 상세 역학조사를 결과 13명의 확진환자 모두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점이다.
감염자의 거주지는 서울 5명, 경기 3명, 경남 2명, 경북 1명, 대구 1명, 전남 1명으로 다양하다. 국적별로는 외국인이 1명. 나머지 12명은 내국인이다.
엠폭스(원숭이두창) 발생경위
엠폭스는 처음 1958년 덴마크의 한 연구실에서 사육되던 원숭이에게서 발견되었고, 이후 사람 간의 감염이 발견된 건 1970년이었다. 그 후 엠폭스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퍼지며 지역 풍토병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다 2022년 5월 영국에서 비아프리카 지역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도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 2022년 6월 첫 확진자가 나왔다.
감염은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비말전파는 호흡기감염병에 비해 가능성이 낮다고 한다.
기존에는 '원숭이두창'으로 불렸으나, 세계보건기구(WHO)가 2022년 11월, 이 명칭이 차별과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질병명을 원숭이두창(Monkeypox)에서 엠폭스(MPOX)로 바꾸었다. 더불어 2023년까지 1년 동안은 엠폭스와 원숭이두창 두 명칭을 병기할 수 있도록 했다.
감염경로와 증상, 대응
감염경로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사람, 감염된 동물 또는 오염된 물질에 접촉함으로써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확진자 13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또한, 확진자 대부분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 밀접접촉을 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증상
엠폭스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세계적으로 근절을 선언했던 ' 사람 두창(천연두)'과 유사한 면이 있다. 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에서 천연두보다 낮다고 한다.
감염 시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전신, 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있다. 비슷한 피부질환으로 수두, 대상포진, 단순포진, 홍역과의 구별이 필요하다.
국내 확진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항문생식기에 통증을 동반한 국소 피부 병변(궤양, 종창, 발진)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치명률이 1~10%로 알려져 있으며 WHO에서는 최근 3~6%로 보고한 바 있다.
증가하고 있는 엠폭스 확진자수
엠폭스 확진자가 우리나라에서 나온 건 2022년 6월이었다. 당시 확산세가 미미하고 또 코로나 상황이라 크게 염려하지 않았는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된다. 모두 국내감염자로 추정되고 있어 ' 숨은 감염자'에 대한 불안 또한 커지고 있다.
대응책 : 고위험시설에서의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 ' 주의'
질병청은 감염 경로에 대해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고위험시설 등에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력이 확인된 사람이 대다수"라며 "이들은 고위험시설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한 익명의 사람과의 밀접접촉(성접촉 등)으로 추정한다"라고 덧붙였다.
18명의 환자 중 15명이 피부접촉, 성접촉 등 밀접접촉자였고 나머지 2명은 환자와의 접촉, 또 1명은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사례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엠폭스는 주로 피부접촉, 성접촉 등의 밀접접촉에 의해 감염된다 할 수 있다.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그를 토대로 한 예방수칙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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